본문 바로가기
텃밭 & 재배

콩나물 키우기, 주방에서도 가능한 수경재배 실전 노하우

by 밥스카(Bapscar) 2025. 7. 14.

콩나물은 초등학생들도 학교 과제로 키워볼 정도로
가장 쉽고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거나, 잘 자라지 않아서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실내 환경에서 키우는 만큼 위생과 온도, 물 관리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저는 아파트 주방 창가에서 직접 콩나물을 키워보며,
초보자도 쉽게 성공할 수 있는 수경재배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도시형 실내 텃밭 콘텐츠로, 공간이 좁아도 작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쉽고 실용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콩나물

 

1. 콩나물은 어떻게 자라나?

콩나물은 광합성 없이 어두운 곳에서도 자라는 특성이 있어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먹는 콩나물은 노란색 싹과 뿌리로 구성된 콩의 유아 상태로,
발아 후 4~6일이면 수확이 가능한 초단기 작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녹두나 콩나물 전용 콩(황두) 을 사용하며,
하루 2~3회 물만 제대로 주면
흙 없이도 충분히 자랄 수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조건 덕분에,
주방 싱크대, 창가, 찬장 안에서도 콩나물 재배가 가능한 이유입니다.

 

 

2. 어떤 용기와 콩이 필요한가?

저는 집에 있는 스테인리스 찜통을 활용했고,
뚜껑이 꼭 닫히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빛을 차단하지 않으면 싹이 초록색으로 변하거나 자라지 않고 마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콩은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콩나물 전용 콩” 또는 황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용 콩이나 오래된 콩은 발아율이 낮고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하루 전날 콩을 깨끗하게 씻은 후,
미지근한 물에 8시간 정도 불려두는 것부터 재배는 시작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발아가 늦어지고,
싹도 고르게 자라지 않게 됩니다.

 

 

3.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할까?

콩나물은 하루에 최소 2~3회, 온도에 따라 최대 5회까지도 물을 줘야 합니다.
저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3번 물을 주었고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하루 4번까지 늘렸습니다.

물을 줄 때는 물을 직접 붓고, 아래로 빠진 물은 바로 따라내는 방식이 가장 위생적입니다.
물을 담아둔 채로 방치하면 썩은 냄새가 나거나 뿌리가 썩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온도는 20~23도 정도가 이상적이며,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키친타올이나 천으로 덮어주고,
여름철에는 찬물로 물을 갈아주는 방식으로 조절했습니다.

 

 

4. 빛은 꼭 차단해야 하나요?

콩나물은 빛을 받지 않아야 우리가 아는 노란 콩나물로 자랍니다.
빛을 받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며,
맛과 식감도 달라지고 질겨질 수 있습니다.

저는 찜통에 키우면서 뚜껑을 수건으로 감싸 빛을 완전히 차단했고,
그 결과 줄기가 고르게 자라면서 수확량도 많았습니다.

빛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줄기 길이에 차이가 생기거나 일부 콩나물이 마를 수 있으니,
처음부터 완전히 어둡게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며칠 만에 수확할 수 있을까?

콩나물은 발아 후 4~6일 이내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저는 불린 후 다음 날부터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고,
4일 차에는 줄기 길이가 8cm 이상으로 자랐습니다.

이때 수확하지 않고 더 기다리면
콩 비린내가 강해지고,
줄기가 물러지거나 쓴맛이 생기기 때문에
4~5일 차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수확 후에는 찬물에 살짝 헹군 뒤,
물기 없이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3일 정도는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6. 콩나물을 키우며 느낀 시행착오

처음에는 “콩나물은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물을 빼지 않아 냄새가 나버린 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콩을 너무 많이 넣으면 서로 얽히면서
밑부분 콩나물이 썩거나 자라지 않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하루 3회 정도 규칙적으로 물을 주고,
빛을 완전히 차단하며,
콩을 한 겹으로만 넓게 펴서 키우는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이후에는 100% 성공률로 콩나물을 수확할 수 있었고,
매번 요리에 필요한 양만큼 잘라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결론

 

콩나물은 흙이 필요 없고, 햇빛도 필요 없으며,
공간조차 많이 차지하지 않는
도시 실내 텃밭의 대표적인 입문 작물입니다.
매일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는 물론,
직접 키운 콩나물로 국을 끓이거나 무침을 만들었을 때의
뿌듯함과 신선도는 마트에서 사온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작은 공간과 컵 하나만 있다면,
당신도 오늘부터 콩나물 재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